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하고 1948년 5월 10일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첫 번째 국회의원을 투표로 뽑았다. 여기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이후 헌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을 뽑는 일을 맡았다. 1948년 7월 17일 제헌국회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문구를 첫 줄에 새긴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하게 된다. 1948년 7월 20일 제정한 헌법에 의거하여 국회의원들은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했는데 이때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 이승만, 부통령에는 이시영이었다.
이렇게 하여 해방된 지 꼭 3년째 되던 1948년 8월 15일 한반도 남쪽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게 된 것이다. 이전에 한반도에 세워졌던 나라들과 분명히 다른 점이라면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 민주공화국이라는 점이었다.
비록 반쪽으로 갈라져 세워진 나라임에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국민들은 민주국가의 수립과 새나라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걸었고 새나라에 대한 꿈에 부풀어 있었음은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이승만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채 10년 넘게 온 나라를 좌지우지했다. 국민들에게 비친 그는 독재자의 모습이었고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많은 국민들은 다음 선거에서는 이승만을 뽑지 않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고 당시 국민들에게 투표권이 있었기에 이승만을 물러나게끔 할 권한이 국민들에게 있었다. 드디어 대통령 선거일(1960년 3월 15일) 이승만은 이런 분위기를 눈치채고 선거를 조작하는 불법을 저지를게 된다. 투표장에 깡패들을 풀어 이승만을 찍지 않고 다른 사람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고 협박하기도 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투표함에 표를 미리 넣어 두는가 하면, 투표함을 바꿔치기하는 등 의 부정선거를 통해 또 한 번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3.15 부정 선거이다.
3.15 부정선거로 인해서 이승만의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화를 열망하던 국민들의 분노해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는 마산의 중고등학생들이 앞장섰는데 이들은 마산시청으로 달려가 선거무효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당황한 경찰들은 총까지 동원했고 학생과 시민들 100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혹은 행방불명이 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경찰들의 강력한 제압에 시민들의 저항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마산 시민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한 달이 지났을 무렵(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검은 물체가 떠올랐고 그 물체는 지난 시위에 참여했다 행방불명이 되었던 고등학생 김주열이라는 학생의 시신이었다. 시신의 모습은 참혹했다. 안면부에는 구멍이 나있었고 얼굴에는 어패류가 자라고 있는 모습은 국민들의 분노를 끓게 했다.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을 죽게 만들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바다로 시신을 유기했다는 사실은 삽시간에 신문과 방송을 통해 퍼져나갔다. 국민들의 분노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고 그 분노는 이승만에게로 향했다.
성난 국민들은 1960년 4월 19일 거리로 몰려나왔다. 서울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승만이 있는 경무대로 몰려갔다. 이승만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들에게 총을 동원해 막을 것을 명했지만 무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시위를 이어나갔다. 시민들의 시위는 4월 25일 대학 교수들까지 하야 시위에 참여하면서 커져갔고 4월 26일 드디어 이승만은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하고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를 선택하고 물러나게 되었다.
1960년 4월 19일 이승만이 물러나는데 계기가 된 이 사건이 바로 4.19 혁명인 것이다. 4.19혁명 이후 드디어 국민들의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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