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터널이 많이 없어서 해발고도가 높은 고개를 오르고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10년 전쯤 한여름 강원도에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갈 때 꼬불꼬불 한 길을 거쳐 내리막을 내려올 때 브레이크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차가 미끌리는 느낌을 받아서 급히 차에서 내려 차를 식히고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있다. 군대에 복무할 때 운전과 정비를 하며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을 머릿속으로 숙지는 하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난처한 상황에 맞닥뜨리다 보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짐칸은 오랜만에 방문한 시골에서 손주에게 주는 여러 가지 음식을 비롯한 짐들로 가득했고 차에도 정원이 꽉 채워져 있어 무게가 많이 실렸던 것 같다.
화물을 많이 싣거나 사람을 여럿 태운 상태에서 평소처럼 일반 브레이크만으로 제동 할 경우 브레이크 슈나 브레이크 드럼에 과열이 발생해 제동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 현상을 페이드 현상이라고 한다. 간혹 갓길에서 타이어에 연기를 뿜으며 정차한 차들을 목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10년 전 내가 겪었던 현상도 아마 페이드 현상이었을 것이다.

이런 페이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엔진 브레이크이다.
그날 이후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을 숙지하여 내리막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며 안전 운행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엔진 브레이크의 사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방법(오토기어)
1.D에서 수동변속기어로 변속기를 이동시킨다.(123 또는 +,-)
2.RPM 게이지를 확인하면서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 또는 그 반대로 기어를 변경한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방법(수동기어)
1. 브레이크를 살며시 밟은 후 클러치를 밟는다.
2. 기어를 한 단계 낮은 기어로 낮추면서 클러치에서 발을 뗀다.
3. 브레이크에서 천천히 발을 뗀다.
4. RPM 게이지를 확인하면서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 또는 그 반대로 기어를 변경한다.
이방식은 엔진 회전수를 줄여서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엔진 회전이 줄어들면서 엔진룸에서 웅~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엔진 브레이크는 별도의 브레이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주행속도보다 기어 단수를 저단으로 낮춰 엔진에 저항을 줌으로써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일반 브레이크보다 타이어나 패드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내리막길을 맹렬하게 주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갑자기 풋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차체는 크게 용동 치게 되고 무게 중심 또한 흐트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안전을 위해서는 고도로 과속이 붙은 상태에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완만하게 속도를 줄인 후 안전한 범위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것이다.

제조사마다 기어 변속 방법이 조금씩 상이하니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법은 어렵지 않고 몹시 단순하니 미리 알아두어 내리막길이나 빗길 등 위험상황 발생 시 대처해 모두들 안전 운행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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